취업률이 90퍼센트 이상을 상회한다는 일본, 정작 일본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일본생활을 꿈꾸며 일본에 취직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새로운 알바의 빡빡한 일정에 겨우 적응한 지금, 

일본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어제 한국뉴스채널 유튜브에서 일본의 신입사원 환영행사에 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기업이 앞다투어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힘을쓰는 모습이었고, 

좋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비추어 졌습니다. 


확실히 일본은 취업자체가 어렵진 않아 보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히로시마의 건축학과 교수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자면 졸업예정자 대부분이 

이미 취업을 확정한 상태라고 말하면서, 저에게 한국에서 취직 어려워서 일본에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그 밖에도 여러 일본의 친구들과 이야기 했을 때, 자신의 취업여부가 걱정된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취업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에 극심하기 때문에 

쏠림 현장이 일어나는 것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도 대기업 취직은 쉽지 않습니다

일본은 최저임금이 높아서 임금격차가 심하진 않지만 복지부분에서 차이가 커서 

특히 여성 노동자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문직이나 중소기업, 아르바이트의 경우 일자리 구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를 가지 않고 일을 한다든지, 워홀을 간다든지, 일본 다른지역에서 생활을 해본다든지 

조금 더 자유롭게 젊음을 즐기는 일본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제가 하고있는 아르바이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보통 학업을 병행하는 대학생이나 프리터(알바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알바가 시프트 제도로 운영되는데,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정도 근무가능일자를 매니저에게 보내면 

그걸 종합에서 근무스케줄을 짜는 시스템입니다. 


장점은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스케쥴이 나왔을 때 생각보다 근무일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대부분 투잡이나 쓰리잡을 통해 이런 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들어가도 되는 알바도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부담도 적습니다. 


한국에서 알바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면 임금은 적고 시간 제약은 비슷하겠지만, 

일본에서 프리터는 벌이도 나쁘지 않고, 일정 조절도 자유롭기 때문에 

하고싶은 것(예를 들면 음악?)을 하면서 병행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워홀을 하는 입장에서 일본어가 일상회화정도만 가능하면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후쿠오카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한국인이 구할 수 있는 자리가 많구요. 


오사카는 외국인이 많기 때문에 일본어 못해도 구할 수 있는거 같았습니다. 

오사카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한다는 한국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매니저는 영국사람이고 스텝은 전부 프랑스인이며,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이 본인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도쿄도 역시 넓고 사람도 많다보니 일자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저를 제외하고는 전부 일본인인데, 

차별은 전혀 없다고 느꼈고 수평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일하는 분위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알바만으로는 취업비자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자유롭게 프리터생활을 즐기는 것은 워홀 1년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 그럼 일본에서 취업을 하면 어떨까요?


먼저 제 친구 a는

전공인 경제를 살려서 일본의 금융권에 취직을 했으며, 

작년에는 홍콩지사에서 근무를 했고, 연봉도 높고 복지도 좋아서 현재 5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 취업비자를 통해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 b는 한국어의 수요가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근무지가 다소 시골(유후인)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고, 

서로 조심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일본생활 자체에는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c는 워킹홀리데이 1년 후에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견회사에서 소속되어 취업비자를 받고 료칸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급 1200엔중 400엔을 파견회사에서 떼어간다고 합니다. 

근무일수가 지나치게 많고, 근무지가 시골이라 불편하며, 

일을 쉬면 취업비자가 끝나기때문에 일을 멈출 수도 없다고 하네요. 


 위의 사례와 일본에서 생활해본 결과 일본에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본어가 

업무에 문제를 주지 않을 정도여야 하며, 인간관계를 위해 깊은 대화도 가능할 정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게 아니라 인간관계는 본인의 행복에 가장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띄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데, 그러지 않으면 한국어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행쪽이나 숙박요식업 쪽으로 범주가 좁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한국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리에 보면 검은정장을 입고 구직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도 꾀 많이 보입니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고, 즉 누구나 쉽게 취업할 수 있지는 않다는 의미겠죠.

알바와는 달리 회사의 경우 연차에 기반하여 꾀나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젊은 일본인은 케이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긍적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라고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나이 많은 사람들은 딱히 그런 것도 없고 

최근 오사카에서 혐한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일부는 반한감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졸업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워홀을 떠나오기 전에 일본 취업이라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왔습니다. 

아직 1년 후에 일까지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 당장은 일본취업에 대한 생각은 접은 상태입니다.

 주 이유는 일본어가 부족해서 마음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이지만, 

여러가지 환경이 한국이 더 저와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도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름의 장점이 많고, 

특히 최근에는 서울의 미세먼지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했던 기역이 있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일본에 대한 글을 올릴테니 일본행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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