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일본에 도착한지 어느새 2달, 지금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지도 2달이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낼 예정인데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는지 차근차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과 만나다.

게스트하우스에 묵어 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게하의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데에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저 로비같은데 슬쩍 앉아서 이야기 하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면 되죠. 


용기는 없지만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는 저는 그런 이미지를 꿈꾸며 6주간 제주도 게하 스텝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파티에 카페까지 있는 게하여서, 파티준비하고, 끝나면 설거지하고, 끝나면 카페마감까지... 

스텝들과 사장욕하며 돈독해진 경험이 있었죠. 


만약 제주도 게하 스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무급으로 파티없는 게하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여성분은 남녀비율 맞춘다고 거의 반강제로 파티 참여시키는 곳도 있다고 하니까요.


지금은 파티도 없고, 카페도 없는 숙박 위주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같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은 열명정도 둘러 앉으면 끝나는 테이블하나 정도. 

그곳에서 지금까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은 물론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같은 유럽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일본에 오니 거꾸로 영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영어를 하면 세계사람의 반과는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게스트하우스 일본인 스텝들과 축제에 놀러가거나 타코파같은 일본스러운? 파티도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의 재미와 일본어 공부라는 유익,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2.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저는 free accommodation이라는 무료숙박의 댓가로 청소를 하고있는 스텝이기 때문에 

별도의 급여는 지급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꾀나 많은 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돈을 번다고 표현했는데요.


 일단 직접적으로 월세와 보증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집을 계약한 적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본은 집을 계약할 때 이러저러한 비용이 들어 초기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집만 있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가구, 생활용품 등도 구비해야하고, 관리비와 인터넷비도 들게 됩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초기비용이 없고

지속적으로 드는 비용도 없으며, 

부엌이 있는 경우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쉽기 때문에 여러모로 비용이 절약됩니다. 


한달에 10번 정도, 최대 길게잡아도 3시간정도 청소를 하고 있으니. 

이 정도 시급받는 일을 구하긴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방을 같이 사용한다. 

좋은 점만 말할 순 없겠죠. 저는 지금 6인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코를 고는 사람도 오고, 냄새가 나는 사람도 오고 별 사람이 다 옵니다. 

한번은 5명 가족이 그 방을 예약하는 바람에 마치 남의 집에서 자는 듯한 기분을 느낀 적도 있었죠. 


하지만 평일에는 혼자 쓸 때도 많고, 

좋은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는 나쁜점만 쓰게 되었지만

 그곳은 삼시세끼 밥이 정말 맛있었다는 큰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점심은 꼭 먹고 어디를 나갈정도였죠. 


게스트하우스는 각각의 생김새가 다른만큼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게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매력을 한 번 맛보면 저처럼 중독될 지 모르니 조심하시길!






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굉장히 드물다고 알려진 나얼의 인터뷰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3주전 신곡발표와 동시에 촬영된 영상 같았는데, 한 분야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사람의 삶과 가치관이 그대로 

담겨있으니 나얼 혹은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영상 말미에 음악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꼭 엘범을 사서 듣는 습관을 가지라는 충고를 하셔서,

 그날 바로 헤드폰과 엘범을 사버렸습니다.. 아직 알바비 들어오려면 멀었는데 말이죠 ㅠ 


참고로 일본에는 요도바시 카메라, 빅심 카메라와 같은 대형 전자제품 전문점이 있어서, 

저는 하타카역 근처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맘에 둔 헤드폰을 직접 듣고 비교해본 다음 샀습니다. 


아마존, 라쿠텐같은 인터넷쇼핑몰이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지만, 

요도바시의 경우는 물건 값에 10퍼센트가 포인트로 적립되어서 오히려 싸게 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포인트카드는 만든 다음날부터 쓸 수 있고, 모든 품목이 10퍼센트 적립되진 않는거 같아요. 


확실한건 한국보다는 훠~ㄹ씬 싸다는거. 

제가 산 모델은 루마니아의 meze99 Classic 인데 3만엔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엘범은 역시 하카타역에 있는 tower records라는 음악 소매 체인점에서 구매했습니다. 

매장에 입구에는 오늘 발매된 샤이니의 베스트 엘범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뒤쪽으로는 요즘 인기가 가장 많은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의 코너가 있었고, 

매장 한 켠에는 kpop을 위한 자리가 꾀 큼지막하게 자리메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듣기 위해서인지 보기 위해서인지 레드벨벳과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만 챙겨봤었는데,

 오히려 일본에서 kpop을 더 찾아 듣고 있네요. 


제가 지금 사용하는 일본 스트리밍 사이트 라인 뮤직의 4월 18일 음악 순위 1위트와이스의 what is love?입니다. 

다음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일본에서 발매의 엘범의 수록곡이 8위, 모모랜드의 뿜뿜이 22위, 

그 밖에 트와이스와 방탄소년곡의 다른 곡들이 12곡 정도 더 100위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선 영상에서 나얼은 90년대 이전 음악을 주로 듣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생각하는 한글가사와 어울리는 kpop과

 현재의 kpop이 어느정도 괴리가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하현우도 아이돌 가수를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의 가창력을 비판했었죠. 


확실히 저의 플레이 리스트는 아이돌보다는 나얼이나 하현우같은 가수들오 채워져 있고, 

가슴속에 묵직하게 가라앉아 오래도록 남아있을 곡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가사의 내용도 알지 못하지만 그 음악 자체를 즐기고 있고, 

멋있다며 춤을 따라하기도 합니다. 

한 친구는 원래 트와이스가 좋았었는데, 너무 일본가수 같아져서 최근에는 레드벨벳이 좋다고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직원 누나는 한국 가수들이 한국곡을 일본어 버전으로 내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했습니다. 

일본어가 어색하기도 하고, 일본 콘서트를 할 때 그 곡을 일본어 버전으로 하는 것보다, 

원곡 그대로 듣고싶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동방신기가 전 세대에 걸쳐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긴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빅뱅의 노래에 꾀나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이 핫하지만, 모모랜드의 뿜뿜의 인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고 kpop뿐만 아니라 에드쉬런이나 브루노마스같은 pop도 현재까지도 인기가 있는건지, 

최근에 갑자기 뜬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인기.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시작해서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게 된 것처럼, 파

급력은 비교적 작지만 kpop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 드라마, 음식 등으로 확장되고 개인에서 주변으로 점점 확장되어 

문화적인 교류가 되고 그것이 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게 됩니다. 


현재의 저는 문화의 이러한 힘을 일상 생활에서 느끼고 있고, 

그것에 관련된 어떤 일을 하게 되리라 꿈꾸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일본에 온 지 꾀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다는 게 약간의 위안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 이제 시작이지!


1. 먹거리 천국 일본.

 출국하기 전에 봤던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 그들이 소중하게 또는 행복하게 음식을 대하는 장면이 꾀나 인상깊었습니다. 일본에 와보니 거리는 온통 라면집, 디저트집, 이자캬야, 야타이(포장마차) 등 각종 음식전문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집앞에는 가게밖까지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역시 모쯔나베와 텐진 야타이를 추천! 술은 주로 맥주를 먹는데, 그냥 캔맥주 한 잔 할 때도, 근처 마트에 가서 오쯔마미(안주)를 몇개라도 사와서 같이 먹더군요.

 카페는 우리나라보다 적으며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쉬는 공간 보다는 맛있는 디져트나 식사를 먹는 공간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일본인 친구에게 데이트 할때 주로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쎄고 느끼해서(특히 라면류는)입맛이 맞지 않는 경우도 꾀 있는데, 빵이나 달달구리들은 뭘 먹어도 맛있더군요. 특히 ザクザク라고 슈크림 들어간 빵은 너무 맛있었어요 ㅠ


2. 대형 슈퍼

 저의 숙소 바로 앞에는 막스발류(Maxvalu)라고 하는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는 돈키호테가 더 싸지만, 이곳도 충분히 싸고 있을건 다 있습니다. 한국 라면이나, 한국 소주까지 있으니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제일 즐겨 찾는 곳은 식품코너인데요. 매일매일 신선한 도시락과 튀김, 초밥과 같이 만들어진 음식을 판매하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20프로 50프로 할인이 들어간다는 것. 9시정도 되면 도시락류가 50퍼센트 정도 할인을 하던데 이때 구매하시면 싼 가격이 꾀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밥이나 회의 경우 할인하는 오래된 건 냄새가 조금 나더라구요 ㅠ 


3. 크고 작은 축제

 일본에는 축제를 마쯔리(まつり)라고 하죠. 제가 있는 곳 하카타에서는 큰 축제가 일년에 세번 정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그 밖에도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광장을 이용해서 각종 축제가 많이 열립니다. 제가 가본 것만 해도 치킨축제, 사케축제 등등 4개 정도를 가봤는데, 이 근처에서만 1주일에 1회이상 열리는 것 같습니다. 축제에 가면 우리나라 대학교 축제 비슷하게 천막같은 곳 아래에서 각종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이외에 인간컬링(요세 일본에서도 컬링이 인기가 많습니다!)과 같은 게임이나, 디스코 디제잉 등 재미있는 볼거리도 많았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후쿠오카의 경우 벚꽃 개화기간은 3월 말부터 4월 초 정도인데, 니시코엔(공원)과 메이즈루코엔 정도가 후쿠오카에서는 주요한 하나미(꽃구경) 스팟입니다. 뿐만아니라 시내 곳곳에 공원에도 벛꽃이 있어서 사람도 엄청 많고, 오호리코엔에는 넚은 공터와 야타이까지 있어서 주말엔 돗자리깔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 커플들, 베드민턴이나 캐치볼을 하는 아이들로 가득했습니다. 또 밤에는 요자쿠라라고 해서 밤에 벛꽃아래 모여 앉아서 술을 먹는 행위?도 많이 하는데, 날씨도 적당하고 그렇게 술맛이 좋을수가 없었더군요.


4. 시내 곳곳의 오래된 건축물

 예전에 스페인 마드리드를 여행할 때, 건축물과 돌길 등에 담겨져 있는 스페인의 묵은지 같은 감성에 취해 우리나라도 한옥이 많으면 좋을텐데.. 라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도 물론 대부분은 현대적인 건축물로 도시가 구성되어 있지만, 시내 곳곳에 있는 신사와 절들이 그 시간차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일본이 친구에게 물어보니 건물을 새로 지을 때도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설계하고 디자인 한다고 하더군요. 후쿠오카 이후에는 건물과 단풍이 아름답다는 교토로 가 볼 생각입니다. 


5. 익숙해진다는 것

 한국에서의 생활과 똑같은 생활을 할 생각이였으면, 구지 일본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일본어 공부도 오히려 소홀해지고, 순간순간 느꼈던 감상도 적어 놓지 않다보니 막상 이렇게 글을 쓰려해도 떠오는게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했던,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반전을 꾀했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었던 나를 위해서. 

 

   여행은 우리에게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낯선 공간과 시간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순간이고 일상은 지속적입니다


   힘든 일상을 여행으로 치유하기 보다, 일상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서 이곳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지런한건지 게으른건지 일본 일상에 어느새 적응해버린 다니입니다. 오늘은 워홀러의 평범한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전에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제가 가졌던 환상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싶네요. 일단 저는 외국인이고, 게다가 요즘 일본여성들에게 한국남성이 인기가 많다카더라,, 라는 말까지 들어서 뭔지 모를 자신감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일본사람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주어 친구도 많이 사귀고, 같이 놀러갈 일도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잘생긴 배우분이 일본에서 하는 인터넷 생방송을 보면 거리를 지나가기만 해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밥도 먹으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단순히 그가 잘생겨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확실한 건 가만히 있으면 진짜 가마니가 되어버린다는 것.


 저의 하루는 아침 9시쯤 시작됩니다. 3일에 한번꼴로 청소를 맡는데, 청소 날은 베드메이킹, 화장실 및 샤워실 세면대 청소, 빨래돌리기, 청소기돌리기, 쓰레기버리기 등의 일을 합니다. 제주도에서 일했던 게스트하우스는 얼룩이 져야 이불 커버를 갈았는데, 이곳은 매번 교체하기 때문에 베드메이킹이 다소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뭔가 친구를 마음 놓고 부를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네요. 게하가 크지 않아서 혼자하면 10시반 정도에 시작해서 1시정도면 청소가 끝납니다. 스텝들은 외식을 하면 비싸기 때문에 냉장고에 사놓은 재료로 파스타나 볶음밥같은 간단한 요리를 해 먹는데요. 저는 귀찮아서 그냥 안먹고 좀 더 쉬는 편입니다. 


 요즘 유튜브에 일본어 방송에 자막을 달아놓은 영상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쉬는 동안은 주로 그걸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조금 줄입니다. 어쩌면 롤챔스 대회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 시간이 조금 더 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배가 너무 고프다 싶으면 씻고 근처 맛집을 찾거나 편의점에서 싸게 먹습니다. 맛집은 주로 네이버에서 찾아본 곳을 가보는데 맛을 기준으로 고른건지 가격이 높은 것을 고른 건지 확실히 비싼 곳들이더라구요.. 맛있어야 본전이고 맛없으면 손해보는 느낌? 이제는 사실 별로 기대는 안하지만, 일본은 먹을 곳이 워낙 많다보니 어디갈지 몰라서 아직은 네이버에 의존하고 있어요. 편의점은 요즘 우리나라도 잘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렴하게 먹으려면 강추. 


 아무튼 밥먹고나면 어느새 5시 정도 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탭들 혹은 여행객들과 모여 않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 한잔(일본사람들은 과음하지 않는 편이며, 맥주를 참 좋아합니다)을 합니다. 이렇게 같이 있으면 일본 사람들이 뭔가 같이 하자고 해줄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 일도 안생기더군요. 그래서 요금은 체육관 가자, 볼링 치자, 축제 가자 등 이런저런 제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랫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호의적이더군요(뭐하자고 하면 한가한지, 거절하지 싫은 건지 대부분 ok!). 물어보니까 저 오기전엔 밤마다 이럴게 술마시는 분위기도 아니였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12시가 넘도록 놀다가 일본어도 전혀 이해가 안되기 시작할 때 쯤, 침대로 들어가서 유튜브를 또 한참 보다가 잠이 듭니다.


 행복해 보이나요? 개인적으로 꾀나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큰 부분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 같아서 게하 스텝으로 워홀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확실한 것은 어디서 생활하든 적극적으로 일본사람들에게 다가가면 그들은 호의적으로 당신을 대할 것입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이후 준비도 거의 하지 않고 걱정만 하다가 덜컥 와버린 후쿠오카


 약간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워홀관련 블로그 내용의 도움으로 나름 성공적?인 정착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일본 생활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늘 알바를 구해서 본격적으로 일본 생활을 시작하게 된 다니입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예비 워홀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드리고자 일본 워홀 3종세트(주소등록, 핸드폰 개통, 통장 개설)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저도 출국전에 그랬듯이 다양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비교하면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주소등록

 워홀러가 가장 먼저 깨야할 퀘스트이죠, 주소등록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미 일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후쿠오카행 비행기에서 작성한 입국신고서에는 혹시 몰라서 주소는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입국심사할 때 제류카드를 주며 2주 안에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류카드는 일본에서 신분증같은 용도로 쓰이며 핸드폰 개통 및 통장 개설에도 사용되니 빨리 등록하는 편이 좋습니다. 즉, 일본에서의 거처도 빨리 구하는 편이 좋겠죠. 저는 처음에 구약소의 위치를 잘못 아는 바람에 입국 이틀 뒤인 3월 9일에 후쿠오카시 하카타 구청(구약소)에서 주소등록을 했습니다. 


 한문으로 된 주소, 본인이름 카타카나로 쓰는 법만 숙지하고 가면, 안내직원이 기입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건강보험 가입하겠냐고 해서 다른 창구에 갔더니 한참 있다가 여권없어서 안되니까 다음에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보험은 그냥 가입 안할 생각입니다. 1년 동안 아프지 않기를 바래야겠죠 ㅠ 그리고 간 김에 주민표도 받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라인 모바일 개통할 때 필요해서 저는 하카타 역에 있는 서비스 센터?에 가서 따로 발급받았습니다. 근데 며칠있다가 우편으로 주민표가 왔더라구요. 뭐지..일본어 공부합시다 여러분


2. 핸드폰 개통

 핸드폰 개통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사실 고민 많이 했는데요. 저는 개통이 급하진 않고,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가격도 부담없어서 라인 모바일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만족은 하고 있지만, 신청하는 게 수월하진 않았으며, 1년 안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크다고 하니까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하는 방법은 라인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여(https://mobile.line.me/) 한국어로 번역 하시고, 신청진행하시면 됩니다. 본인확인 서류로 제류카드와 주민표가 있어야 하고(1번 문단 참조), 지불수단으로,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가 있어야합니다. 저는 출국전에 우리은행에서 체크카드로 하나 만들었어요. 그리고 본인 핸드폰의 유심크기를 미리 알고 있는편이 좋으며, 유심 뺄때 쓰는 뾰족한 친구도 있는게 좋아요. 유심칩만 달랑 보내주더라구요. 라인 홈페이지에서 신청진행 할때 기종별로 유심크기를 확인할 수 있긴한데 제 핸드폰인 겔럭시S7은 없어서 조금 당황했어요. 

 

 그리고 플랜선택은 자유롭게 하시면 되는데 주의점은 음성통화가 안되는 상품은 전화 받는 것도 안되며, 이후에 상품 변경할때도 음성통화 안되는 플랜에서 되는 플랜으로는 바꿀수 없다는거 ㅠㅠ 통화 쓸일 거의 없을 것 같았고, 몇푼 아끼려고 가장 싼거(월 600엔 정도) 신청했는데,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못하니까 불편하긴하네요 알바구할 때도 그렇고.. 저는 필요할 때 게스트하우스 전화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분에게는 음성통화가 가능한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고 신청 다하니까 더 확인할 게 있다면서 라인 모바일 측으로 전화를 달라고 메일이 왔더군요. 그날 못봐서 다음날 전화를 했더니, 뭐라뭐라 하는데 소리도 작고 알아 들을 수가 없었어요. 일본친구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했는데 별 내용은 없었고, 다음날 전화 하겠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통화를 한번 더 끝내고 마침내 신청완료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그 이틀뒤 아침에 유심칩에 도착했고 뾰족한 도구가 없어서 겨우겨우 다른걸로 유심칩을 빼내서 교체하고, 일본어로 되어있는 안내서를 보며 핸드폰 엑세트 포인트 이름 변경까지 겨우겨우 완료해서 지금은 잘 쓰고 있긴 합니다!  과정이 수월하지 않은 만큼 내용이 길군요. 정리하자면 라인 모바일 인터넷으로 개통하려면 일본어 실력과 전화가 있던지, 의사소통 가능한 일본인 친구가 있던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3. 통장개설 및 알바 구하기

 통장개설은 주로 우체국에서 많이 한다고 하죠! 하지만 알바하는 곳 마다 요구하는 은행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미리 통장을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은 가끔씩 후쿠오카 유학생 모임(후유모) 다음 카페에 들어가 좋은 알바 없나 찾아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해서 일본의 알바몬과 같은 パイトル(바이토루)라는 어플을 통해 알바를 구했습니다. 한국의 어플보다 굉장히 세분화되어있어서 찾기 편하고 일본 가게는 대부분 여러명의 알바생을 두고 한달에 한번꼴로 시간을 조정해서 투입하는 시프트제도가 대부분이라서 작은 가게라고 하더라도 알바를 많이 뽑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투입이 적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잡을 뛰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일본어(특히 한자)를 잘 모르면 어플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5군데 정도 어플을 통해 킵한다음, 시급이 950엔 정도로 꾀 높은 모츠나베 집에 전화를 했는데, 그날 바로 면접을 보고(준비물 없이 몸만 갔어요!) 합격인건지 통장을 만들어 오라고 하더군요! 그 회사는 니시니혼시티은행(西日本シティ銀行) 계좌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고 해서(역시 미리 안만들길 잘했어!) 오늘 가서 통장 만들었습니다. 준비물은 제류카드와 도장, 약간의 돈이 필요하고, 이곳은 대부분 현금결제를 하기 때문에 통장과 현금카드(atm출금용)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꾀나 걸렸지만 이렇게 다 만들고 나니 뿌듯하고 진짜 일본생활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두근두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역시 일본어ㅠ 여러분들 일본어 공부 열심히하시고 특히 한자도 어느정도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