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얼마전 간사이 지방에 태풍 제비로 많이 피해가 있었고, 

연이어 홋카이도 지방에도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댓글을 다셨더군요. 

일본은 나쁘니까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자업자득이다.


골이 깊은 역사와, 정치적 불화가 있다고 일본사람은 나쁜 것일까.

어떤 경험으로 일본을 겪었기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반년간의 경험으로 제가 일본사람에 대해 가지게 된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영어를 못한다?


일본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기본적인 영어회화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해외에 관심이 많거나, 체류한 경험이 있는 일본 친구들은 능숙하게 말하는 편이지만

해외여행도 다녀온 적도 없고, 딱히 관심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해외에 나간다면 대만이나 한국정도 많이 가는거 같더군요)


여러 친구들과 대화를 해본 결과 발견한 두 가지 이유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

일본에서의 생활에 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


여기서 제가 말하는 공부란 내신을 위한, 대학입시를 위한, 자격증 획득을 위한 공부 등을 말합니다.


후쿠오카가 지방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자식들이 하고싶은대로 하게 내벼려 두는 부모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이 알바하는 친구 중에 고등학생인데, 집에서 나와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일본은 동거를 흔하게 합니다.)


고등학교도 방치형인지, 1년에 4번만 출석하면 되는 학교도 있더군요.


한국에도 물론 공부공부 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 어떻게든 안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이들은 자신은 하지 않았지만 공부를 하는 무리들도 있었다..라는 느낌으로 과거를 회상합니다.


그렇다고 하이큐 같은 애니메이션처럼 남는 시간에 부활동이나 몰두하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아르바이트도 가끔 하고, 그냥 뒹굴뒹굴했다는 식으로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야기를 나눠보면 얘네들 별로 아는게 없구나 싶기도 하고,

저에게 일본어 곧 잘 한다면서 일본인은 외국어도 못하고 멍청한 거 같다고 스스로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그들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영어도 잘하고 지식도 많고, 여행도 많이 다니다보면, 새로운 기회나 새로운 안목이 생길테지만


그들은 억지로 공부할 시간에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며 시간을 보내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을 즐기고,

큰 욕심도 내지 않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습니다.



밤이 되면 항상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 일본의 이자카야와 아탸이들


個人店(개인음식점)에 들어가 주방에 있는 사람을 보면

그들에 하든 일에 대한 만족감 자부심을 조금이나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업이 이외에 취미생활도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닌,

삶에 일부분으로 잘 자리잡혀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본 일본사람들은 이렇게 균형이 잘 잡힌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소확행' 그 자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유도리도 없고

빈틈을 찾아 들어가서, 깊은 관계를 맺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운 소중한 부분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일본은 참 잘 꾸며진 공원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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