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워킹 홀리데이에 대한 블로그, 유튜브, 카페 등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초기 정착비용생활비, 그리고 수입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사실 이게 돈이라는게 사람이 쓰기 나름이고, 알바도 열심히 벌기 나름이지만, 

무엇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생기는지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 

후쿠오카를 기준으로 아는 것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주거비용


1.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다인실)의 경우 하루 2만5천~3만원 한달이면 75만~90만 정도네요. 비쌉니다.

청소하면서 무료숙박을 하면 그야말로 무료. 대신 청소나 사람 응대하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장점 - 대부분 위치가 좋고 여러사람을 만날 수 있다. 짧게 머물기 좋다.

단점 - 짧게 머무는 목적의 숙박업소라서 장기투숙 시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2. 쉐어하우스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도미토리는 30만원, 개인방은 5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친구가 지냈던 곳 홈페이지 입니다_https://sharehouse.in/eng/house/detail/1842/)

장점 - 시설도 꾀 좋고, 친구도 사귈 수 있으며 위치가 좋은 곳도 있다.

단점 - 쉐어메이트들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좋은 곳은 그렇게 싸지도 않다.


3. 원룸


월세는 일본어로 야칭, 대략 30만원~60만원

보증금 같은 개념으로 월세 1~2개월분(시키킹)

열쇠교환비, 청소비, 화재보험? 등등 입주시 자잘한 비용 발생. 

처음입주 할 때 필요한 가구, 가전제품, 조리기구 등을 구비하는 비용

(후유모라는 후쿠오카 유학생 카페에서 활발히 물물교환이 진행중입니다)

생필품, 인터넷비, 전기세, 수도세(저는 수도세가 포함된 집입니다)

대부분 계약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워홀러들을 방 뺄때 계약위반으로 월세 1~2개월치 납부해야 함


월세는 위치나, 방의 상태, 안전한 동네(일본사람들은 안전은 중요시한다!)인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곳은 아카사카라고 불리우는 상당히 좋은 동네인데, 수도세 포함에서 월세가 50만원입니다. 

거기에 전기세 가스비, 인터넷비(포켓와이파이 사용중)를 더하면 55에서 60만원 정도를 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집도 꾀 좋고, 일본인 친구집에 잠깐 사는 거라 단기간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월세 35정도에 방도 작지도 않고, 위치도 나쁘지 않은 곳에 사는 분도 있습니다. 

즉 월세의 경우 관리비 포함에서 최소 40만원에서 60만원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은 위치의 방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사실 원룸 계약하는 자체가 외국인에게는 언어도 어렵고 일본인 보증인 있어야 한다는 등 쉽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집을 구하면 이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워홀의 경우 비추이긴 합니다만, 

레오팔리스 등 원룸도 여러가지 주거 형태가 있고, 룸 쉐어를 하는 사이트도 있으니 

공동 생활이 불편하신 분은 잘 알아보시면 더 좋은 조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식료품 비용


마트 물가는 한국 기준으로 비슷하거나 더 싸기도 하며, 드럭스토어나 돈키호테 등 저렴한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간단한 요리나, 도시락을 파는데, 매일밤 8시~9시부터  30프로, 50프로 할인 판매를 합니다!)


평범한 식사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쌉니다. 

(규동 등 싸게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다. 맛있는 음식점도 런치세트는 만원선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식사, 이쟈카야 등은 훨씬 더 비쌉니다.

일단 오토시라는 자릿세가 인당 2,3천원 정도, 주로 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한잔에 5천원 정도, 

메인 메뉴는 인당 만원 이만원, 사이드 메뉴나 반찬 같은거 추가하면 다 돈..


일본에도 무한리필 집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음주류 무한 리필인 飲み放題(노미호다이)가 되는 곳에 가서 왕창 마시곤 합니다.



그 밖의 비용


쇼핑 - 옷 같은 경우 비싸지 않으며 백화점 같은 곳도 할인을 많이 합니다.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인터넷 쇼핑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교통비(버스, 지하철, 택시)- 기본요금의 서울의 2배정도, 거리비례로 요금 착실히 올라요.


헤어 - 집 근처 남자 컷트 사오만원.. 잘 찾아보면 만원짜리도 있긴 합니다!


가라오케 - 요금을 책정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고, 노미호다이 같은 것이 쓸데없이 포함되어 있어서 비쌉니다. 

한국의 두,세배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피트니스 - 한국과 비슷하나, 일본은 가입비가 비싼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핸드폰 - 저는 라인모바일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월 7천원 정도 나옵니다. 

라인모바일의 경우 전화가 되는 모델은 1년 전에 해약할 시 위약금 10만원을 물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문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위약금도 없습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비용을 알아봤는데요. 

여기에 어학원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다닌다거나 하면 당연히 비용이 많이 늘어나게 되겠죠. 


저 같은 경우 3월 7일에 출국해서 4월부터 일을 시작하고. 월급은 5월 25일에 받았습니다.

당시 2백만원 정도 환전했었는데, 그 돈으로 두달반 정도를 버틴 샘인거죠. 

사람에 따라 더 적은 돈으로도 가능하겠지만, 200만원을 최소 정착비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룸으로 잡으실 경우 최소 300만원 이상이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왠지 글에서 짠내가 나네요. 

저 같은 경우 용돈을 받지 않고 생활하기 때문에 예산안에서 행동해야 했지만, 

집에 돈이 많은신 분들도 아마 어느정도 예산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에 연연하지 말고 하고싶은 것을 하되, 

경제적인 관념을 가지고 한다면

조금 더 편하고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한지 정확히 4달째 되는 날입니다. 

한편으로는 금방 지나간거 같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일이 있었기에, 

4달밖에 안됐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번달부터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원룸에 거주하고 있고, 

게스트하우스를 청소하는 일이 하나 줄어 현재는 두 개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곳을 다녔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할 얘기들이 많지만 

나름의 기념일인만큼 조금은 더 큰 주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산다는 것


한국에 살면서 가끔씩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처음엔 굉장히 호기심이 들 것입니다. 

왜 한국에 왔을까, 어떻게 한국어를 잘하지. 그 나라를 어떤 나라일까.


 제가 항상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왜 일본에 왔냐, 일본 어떤거 같냐, 일본어는 얼마나 공부했냐, 군대는 어땠냐, 한국은 어디가 좋으냐 등등. 

그리고 이러한 대화 속에서 대부분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또한 일본에 체류중인 외국인을 만났을 때는 더 재밌어지죠. 

각자의 나라의 이야기와 더불어 일본와 느낀 것들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갈수도, 

혹은 관점의 차이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게스트하우스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지만, 

자취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1년을 살아도 제대로 말해볼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에서 4개월 지낼때, 친척집에서 머물면서 한국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해외생활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해외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새로운 자극,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들을 바라신다면 

한국에서 열심히 모은 돈으로 이곳 저곳 다니시면 됩니다. 

 

해외에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하고, 대부분의 경우 출퇴근을 위해 한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한 곳에 머무르기 시작하면 그곳에 익숙해지게 되고, 

생활 자체는 한국에서의 그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게 됩니다. 


이때 많은 워홀러들이 같은 고민에 빠지죠. 


내가 무엇을 하려고 워홀을 왔나.  


우리가 태어나는 것조차 우리의 선택으로 태어나지 않지만, 

워홀은 자신의 인생에서 몇 번 없을 꾀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선택입니다. 


특히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벌거나, 여행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돈이라면 호주쪽 가시고, 여행때문이라면 구지 워홀비자가 필요할까 싶습니다)


 일본어나 일본 문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일본 생활 혹은 일본 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죠. 

때문에 일본에 왔다면, 최대한 외국인이라는 메리트를 이용해서 일본친구들 많이 만나보아야합니다. 


물론 일상회화가 가능한 정도의 일본어는 필수입니다. 

ベラベラ인 상태로 와도 좋지만, 

어느정도만 가능해도 대화하면서 많이 느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길가는 사람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란 말은 아닙니다. 

일본인들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 알바를 하더라도 일본인 스텝들이 가득한 곳으로 가서 일을 한다든지. 


오늘의 하고싶은 말은 일본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은 

결국 일본인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라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없는 일입니다.

네, 워킹홀리데이라는 것 자체가 별거 없습니다. 

단지 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고, 때로는 어려움, 때로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 어려움조차 본인을 설레게 한다면, 

떠나보시길



 취업률이 90퍼센트 이상을 상회한다는 일본, 정작 일본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일본생활을 꿈꾸며 일본에 취직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새로운 알바의 빡빡한 일정에 겨우 적응한 지금, 

일본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어제 한국뉴스채널 유튜브에서 일본의 신입사원 환영행사에 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기업이 앞다투어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힘을쓰는 모습이었고, 

좋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비추어 졌습니다. 


확실히 일본은 취업자체가 어렵진 않아 보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히로시마의 건축학과 교수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자면 졸업예정자 대부분이 

이미 취업을 확정한 상태라고 말하면서, 저에게 한국에서 취직 어려워서 일본에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그 밖에도 여러 일본의 친구들과 이야기 했을 때, 자신의 취업여부가 걱정된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취업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에 극심하기 때문에 

쏠림 현장이 일어나는 것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도 대기업 취직은 쉽지 않습니다

일본은 최저임금이 높아서 임금격차가 심하진 않지만 복지부분에서 차이가 커서 

특히 여성 노동자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문직이나 중소기업, 아르바이트의 경우 일자리 구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를 가지 않고 일을 한다든지, 워홀을 간다든지, 일본 다른지역에서 생활을 해본다든지 

조금 더 자유롭게 젊음을 즐기는 일본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제가 하고있는 아르바이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보통 학업을 병행하는 대학생이나 프리터(알바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대부분 알바가 시프트 제도로 운영되는데,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정도 근무가능일자를 매니저에게 보내면 

그걸 종합에서 근무스케줄을 짜는 시스템입니다. 


장점은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스케쥴이 나왔을 때 생각보다 근무일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대부분 투잡이나 쓰리잡을 통해 이런 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들어가도 되는 알바도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부담도 적습니다. 


한국에서 알바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면 임금은 적고 시간 제약은 비슷하겠지만, 

일본에서 프리터는 벌이도 나쁘지 않고, 일정 조절도 자유롭기 때문에 

하고싶은 것(예를 들면 음악?)을 하면서 병행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워홀을 하는 입장에서 일본어가 일상회화정도만 가능하면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후쿠오카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한국인이 구할 수 있는 자리가 많구요. 


오사카는 외국인이 많기 때문에 일본어 못해도 구할 수 있는거 같았습니다. 

오사카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한다는 한국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매니저는 영국사람이고 스텝은 전부 프랑스인이며,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이 본인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도쿄도 역시 넓고 사람도 많다보니 일자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저를 제외하고는 전부 일본인인데, 

차별은 전혀 없다고 느꼈고 수평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일하는 분위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알바만으로는 취업비자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자유롭게 프리터생활을 즐기는 것은 워홀 1년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 그럼 일본에서 취업을 하면 어떨까요?


먼저 제 친구 a는

전공인 경제를 살려서 일본의 금융권에 취직을 했으며, 

작년에는 홍콩지사에서 근무를 했고, 연봉도 높고 복지도 좋아서 현재 5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 취업비자를 통해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 b는 한국어의 수요가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근무지가 다소 시골(유후인)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고, 

서로 조심하고 피해를 주지 않는 일본생활 자체에는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c는 워킹홀리데이 1년 후에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견회사에서 소속되어 취업비자를 받고 료칸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급 1200엔중 400엔을 파견회사에서 떼어간다고 합니다. 

근무일수가 지나치게 많고, 근무지가 시골이라 불편하며, 

일을 쉬면 취업비자가 끝나기때문에 일을 멈출 수도 없다고 하네요. 


 위의 사례와 일본에서 생활해본 결과 일본에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본어가 

업무에 문제를 주지 않을 정도여야 하며, 인간관계를 위해 깊은 대화도 가능할 정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게 아니라 인간관계는 본인의 행복에 가장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띄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데, 그러지 않으면 한국어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행쪽이나 숙박요식업 쪽으로 범주가 좁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한국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리에 보면 검은정장을 입고 구직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도 꾀 많이 보입니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고, 즉 누구나 쉽게 취업할 수 있지는 않다는 의미겠죠.

알바와는 달리 회사의 경우 연차에 기반하여 꾀나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젊은 일본인은 케이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긍적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라고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나이 많은 사람들은 딱히 그런 것도 없고 

최근 오사카에서 혐한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일부는 반한감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졸업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워홀을 떠나오기 전에 일본 취업이라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왔습니다. 

아직 1년 후에 일까지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 당장은 일본취업에 대한 생각은 접은 상태입니다.

 주 이유는 일본어가 부족해서 마음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이지만, 

여러가지 환경이 한국이 더 저와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도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름의 장점이 많고, 

특히 최근에는 서울의 미세먼지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했던 기역이 있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일본에 대한 글을 올릴테니 일본행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일본에 온 지 꾀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다는 게 약간의 위안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 이제 시작이지!


1. 먹거리 천국 일본.

 출국하기 전에 봤던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 그들이 소중하게 또는 행복하게 음식을 대하는 장면이 꾀나 인상깊었습니다. 일본에 와보니 거리는 온통 라면집, 디저트집, 이자캬야, 야타이(포장마차) 등 각종 음식전문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집앞에는 가게밖까지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역시 모쯔나베와 텐진 야타이를 추천! 술은 주로 맥주를 먹는데, 그냥 캔맥주 한 잔 할 때도, 근처 마트에 가서 오쯔마미(안주)를 몇개라도 사와서 같이 먹더군요.

 카페는 우리나라보다 적으며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쉬는 공간 보다는 맛있는 디져트나 식사를 먹는 공간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일본인 친구에게 데이트 할때 주로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쎄고 느끼해서(특히 라면류는)입맛이 맞지 않는 경우도 꾀 있는데, 빵이나 달달구리들은 뭘 먹어도 맛있더군요. 특히 ザクザク라고 슈크림 들어간 빵은 너무 맛있었어요 ㅠ


2. 대형 슈퍼

 저의 숙소 바로 앞에는 막스발류(Maxvalu)라고 하는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는 돈키호테가 더 싸지만, 이곳도 충분히 싸고 있을건 다 있습니다. 한국 라면이나, 한국 소주까지 있으니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제일 즐겨 찾는 곳은 식품코너인데요. 매일매일 신선한 도시락과 튀김, 초밥과 같이 만들어진 음식을 판매하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20프로 50프로 할인이 들어간다는 것. 9시정도 되면 도시락류가 50퍼센트 정도 할인을 하던데 이때 구매하시면 싼 가격이 꾀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밥이나 회의 경우 할인하는 오래된 건 냄새가 조금 나더라구요 ㅠ 


3. 크고 작은 축제

 일본에는 축제를 마쯔리(まつり)라고 하죠. 제가 있는 곳 하카타에서는 큰 축제가 일년에 세번 정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그 밖에도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광장을 이용해서 각종 축제가 많이 열립니다. 제가 가본 것만 해도 치킨축제, 사케축제 등등 4개 정도를 가봤는데, 이 근처에서만 1주일에 1회이상 열리는 것 같습니다. 축제에 가면 우리나라 대학교 축제 비슷하게 천막같은 곳 아래에서 각종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이외에 인간컬링(요세 일본에서도 컬링이 인기가 많습니다!)과 같은 게임이나, 디스코 디제잉 등 재미있는 볼거리도 많았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후쿠오카의 경우 벚꽃 개화기간은 3월 말부터 4월 초 정도인데, 니시코엔(공원)과 메이즈루코엔 정도가 후쿠오카에서는 주요한 하나미(꽃구경) 스팟입니다. 뿐만아니라 시내 곳곳에 공원에도 벛꽃이 있어서 사람도 엄청 많고, 오호리코엔에는 넚은 공터와 야타이까지 있어서 주말엔 돗자리깔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 커플들, 베드민턴이나 캐치볼을 하는 아이들로 가득했습니다. 또 밤에는 요자쿠라라고 해서 밤에 벛꽃아래 모여 앉아서 술을 먹는 행위?도 많이 하는데, 날씨도 적당하고 그렇게 술맛이 좋을수가 없었더군요.


4. 시내 곳곳의 오래된 건축물

 예전에 스페인 마드리드를 여행할 때, 건축물과 돌길 등에 담겨져 있는 스페인의 묵은지 같은 감성에 취해 우리나라도 한옥이 많으면 좋을텐데.. 라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도 물론 대부분은 현대적인 건축물로 도시가 구성되어 있지만, 시내 곳곳에 있는 신사와 절들이 그 시간차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일본이 친구에게 물어보니 건물을 새로 지을 때도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설계하고 디자인 한다고 하더군요. 후쿠오카 이후에는 건물과 단풍이 아름답다는 교토로 가 볼 생각입니다. 


5. 익숙해진다는 것

 한국에서의 생활과 똑같은 생활을 할 생각이였으면, 구지 일본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일본어 공부도 오히려 소홀해지고, 순간순간 느꼈던 감상도 적어 놓지 않다보니 막상 이렇게 글을 쓰려해도 떠오는게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했던,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반전을 꾀했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었던 나를 위해서.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이후 준비도 거의 하지 않고 걱정만 하다가 덜컥 와버린 후쿠오카


 약간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워홀관련 블로그 내용의 도움으로 나름 성공적?인 정착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일본 생활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늘 알바를 구해서 본격적으로 일본 생활을 시작하게 된 다니입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예비 워홀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드리고자 일본 워홀 3종세트(주소등록, 핸드폰 개통, 통장 개설)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저도 출국전에 그랬듯이 다양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비교하면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주소등록

 워홀러가 가장 먼저 깨야할 퀘스트이죠, 주소등록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미 일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후쿠오카행 비행기에서 작성한 입국신고서에는 혹시 몰라서 주소는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입국심사할 때 제류카드를 주며 2주 안에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류카드는 일본에서 신분증같은 용도로 쓰이며 핸드폰 개통 및 통장 개설에도 사용되니 빨리 등록하는 편이 좋습니다. 즉, 일본에서의 거처도 빨리 구하는 편이 좋겠죠. 저는 처음에 구약소의 위치를 잘못 아는 바람에 입국 이틀 뒤인 3월 9일에 후쿠오카시 하카타 구청(구약소)에서 주소등록을 했습니다. 


 한문으로 된 주소, 본인이름 카타카나로 쓰는 법만 숙지하고 가면, 안내직원이 기입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건강보험 가입하겠냐고 해서 다른 창구에 갔더니 한참 있다가 여권없어서 안되니까 다음에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보험은 그냥 가입 안할 생각입니다. 1년 동안 아프지 않기를 바래야겠죠 ㅠ 그리고 간 김에 주민표도 받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라인 모바일 개통할 때 필요해서 저는 하카타 역에 있는 서비스 센터?에 가서 따로 발급받았습니다. 근데 며칠있다가 우편으로 주민표가 왔더라구요. 뭐지..일본어 공부합시다 여러분


2. 핸드폰 개통

 핸드폰 개통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사실 고민 많이 했는데요. 저는 개통이 급하진 않고,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가격도 부담없어서 라인 모바일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만족은 하고 있지만, 신청하는 게 수월하진 않았으며, 1년 안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크다고 하니까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하는 방법은 라인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여(https://mobile.line.me/) 한국어로 번역 하시고, 신청진행하시면 됩니다. 본인확인 서류로 제류카드와 주민표가 있어야 하고(1번 문단 참조), 지불수단으로,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가 있어야합니다. 저는 출국전에 우리은행에서 체크카드로 하나 만들었어요. 그리고 본인 핸드폰의 유심크기를 미리 알고 있는편이 좋으며, 유심 뺄때 쓰는 뾰족한 친구도 있는게 좋아요. 유심칩만 달랑 보내주더라구요. 라인 홈페이지에서 신청진행 할때 기종별로 유심크기를 확인할 수 있긴한데 제 핸드폰인 겔럭시S7은 없어서 조금 당황했어요. 

 

 그리고 플랜선택은 자유롭게 하시면 되는데 주의점은 음성통화가 안되는 상품은 전화 받는 것도 안되며, 이후에 상품 변경할때도 음성통화 안되는 플랜에서 되는 플랜으로는 바꿀수 없다는거 ㅠㅠ 통화 쓸일 거의 없을 것 같았고, 몇푼 아끼려고 가장 싼거(월 600엔 정도) 신청했는데,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못하니까 불편하긴하네요 알바구할 때도 그렇고.. 저는 필요할 때 게스트하우스 전화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분에게는 음성통화가 가능한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고 신청 다하니까 더 확인할 게 있다면서 라인 모바일 측으로 전화를 달라고 메일이 왔더군요. 그날 못봐서 다음날 전화를 했더니, 뭐라뭐라 하는데 소리도 작고 알아 들을 수가 없었어요. 일본친구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했는데 별 내용은 없었고, 다음날 전화 하겠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통화를 한번 더 끝내고 마침내 신청완료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그 이틀뒤 아침에 유심칩에 도착했고 뾰족한 도구가 없어서 겨우겨우 다른걸로 유심칩을 빼내서 교체하고, 일본어로 되어있는 안내서를 보며 핸드폰 엑세트 포인트 이름 변경까지 겨우겨우 완료해서 지금은 잘 쓰고 있긴 합니다!  과정이 수월하지 않은 만큼 내용이 길군요. 정리하자면 라인 모바일 인터넷으로 개통하려면 일본어 실력과 전화가 있던지, 의사소통 가능한 일본인 친구가 있던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3. 통장개설 및 알바 구하기

 통장개설은 주로 우체국에서 많이 한다고 하죠! 하지만 알바하는 곳 마다 요구하는 은행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미리 통장을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은 가끔씩 후쿠오카 유학생 모임(후유모) 다음 카페에 들어가 좋은 알바 없나 찾아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해서 일본의 알바몬과 같은 パイトル(바이토루)라는 어플을 통해 알바를 구했습니다. 한국의 어플보다 굉장히 세분화되어있어서 찾기 편하고 일본 가게는 대부분 여러명의 알바생을 두고 한달에 한번꼴로 시간을 조정해서 투입하는 시프트제도가 대부분이라서 작은 가게라고 하더라도 알바를 많이 뽑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투입이 적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잡을 뛰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일본어(특히 한자)를 잘 모르면 어플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5군데 정도 어플을 통해 킵한다음, 시급이 950엔 정도로 꾀 높은 모츠나베 집에 전화를 했는데, 그날 바로 면접을 보고(준비물 없이 몸만 갔어요!) 합격인건지 통장을 만들어 오라고 하더군요! 그 회사는 니시니혼시티은행(西日本シティ銀行) 계좌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고 해서(역시 미리 안만들길 잘했어!) 오늘 가서 통장 만들었습니다. 준비물은 제류카드와 도장, 약간의 돈이 필요하고, 이곳은 대부분 현금결제를 하기 때문에 통장과 현금카드(atm출금용)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꾀나 걸렸지만 이렇게 다 만들고 나니 뿌듯하고 진짜 일본생활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두근두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역시 일본어ㅠ 여러분들 일본어 공부 열심히하시고 특히 한자도 어느정도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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