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한지 정확히 4달째 되는 날입니다. 

한편으로는 금방 지나간거 같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일이 있었기에, 

4달밖에 안됐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번달부터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원룸에 거주하고 있고, 

게스트하우스를 청소하는 일이 하나 줄어 현재는 두 개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곳을 다녔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할 얘기들이 많지만 

나름의 기념일인만큼 조금은 더 큰 주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산다는 것


한국에 살면서 가끔씩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처음엔 굉장히 호기심이 들 것입니다. 

왜 한국에 왔을까, 어떻게 한국어를 잘하지. 그 나라를 어떤 나라일까.


 제가 항상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왜 일본에 왔냐, 일본 어떤거 같냐, 일본어는 얼마나 공부했냐, 군대는 어땠냐, 한국은 어디가 좋으냐 등등. 

그리고 이러한 대화 속에서 대부분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또한 일본에 체류중인 외국인을 만났을 때는 더 재밌어지죠. 

각자의 나라의 이야기와 더불어 일본와 느낀 것들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갈수도, 

혹은 관점의 차이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게스트하우스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지만, 

자취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1년을 살아도 제대로 말해볼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에서 4개월 지낼때, 친척집에서 머물면서 한국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해외생활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해외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새로운 자극,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들을 바라신다면 

한국에서 열심히 모은 돈으로 이곳 저곳 다니시면 됩니다. 

 

해외에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하고, 대부분의 경우 출퇴근을 위해 한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한 곳에 머무르기 시작하면 그곳에 익숙해지게 되고, 

생활 자체는 한국에서의 그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게 됩니다. 


이때 많은 워홀러들이 같은 고민에 빠지죠. 


내가 무엇을 하려고 워홀을 왔나.  


우리가 태어나는 것조차 우리의 선택으로 태어나지 않지만, 

워홀은 자신의 인생에서 몇 번 없을 꾀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선택입니다. 


특히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벌거나, 여행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돈이라면 호주쪽 가시고, 여행때문이라면 구지 워홀비자가 필요할까 싶습니다)


 일본어나 일본 문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일본 생활 혹은 일본 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죠. 

때문에 일본에 왔다면, 최대한 외국인이라는 메리트를 이용해서 일본친구들 많이 만나보아야합니다. 


물론 일상회화가 가능한 정도의 일본어는 필수입니다. 

ベラベラ인 상태로 와도 좋지만, 

어느정도만 가능해도 대화하면서 많이 느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길가는 사람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란 말은 아닙니다. 

일본인들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 알바를 하더라도 일본인 스텝들이 가득한 곳으로 가서 일을 한다든지. 


오늘의 하고싶은 말은 일본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은 

결국 일본인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라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별거 없는 일입니다.

네, 워킹홀리데이라는 것 자체가 별거 없습니다. 

단지 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고, 때로는 어려움, 때로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 어려움조차 본인을 설레게 한다면, 

떠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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